결혼식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안 해도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아이맘입니다. 

요즘 20~30대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과 출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배우 정우성씨의 혼외자 기사가 나왔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책임지겠다고 합의했다고 합니다. 저는 결혼과 출산이 인생에서 정말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결혼식 비용이죠. 우리나라의 결혼과 출산이 적은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입니다. 나도 남들처럼, 연예인처럼 멋지고 호화로운 결혼식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입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사업을 하다보니, 결혼식 관련 업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업체의 입장에서는 결혼할 청년들은 고객이고, 돈벌이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그들에게서 돈을 벌어야 유지되는 사업이니까요. 저는 제 인생에 한 번뿐인 소중한 순간이 누군가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을 꼭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결혼식 업체에서 만들어낸 가스라이팅이 아닐까요?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 말하길, 결혼식은 신혼여행까지 3천 만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호화롭지도 않고 적당히 하는 정도가 말이에요. 3천 만원은 신혼부부에게 정말 큰 돈입니다. 여러분은 결혼에 3천 만원을 소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신혼집에 보태는 것이 현명하죠.

 

정작 결혼식장에 온 손님들은 축하하는 것보다는 외적인 것에 집중합니다. '밥이 맛이 어떻고~', '주차장이 어떻고~', '여기는 얼마짜리 식장이고~' 등등 부정적인 말들을 주고받습니다. 어떤 분은 '신혼여행 가려면 결혼식 해야해. 생각보다 많이 남아'라고 말하더군요. 과연 이런 결혼식이 의미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결혼식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안 해도 되는 이유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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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점 비싸지는 결혼식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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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웨딩산업은 점점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장을 비롯해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비용 상승의 주범입니다. 한 가지 아이러니는 결혼을 하는 커플은 줄고 예식장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예식장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적은 사람들이 결혼하지만, 그 소수는 더 많은 돈을 소비한다는 의미죠.

'인생에 한 번뿐'이라는 심리가 웨딩산업의 논리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 지출이 과연 행복으로 이어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정보 비대칭과 판매자 우위

웨딩산업은 소비자에게 매우 불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비부부는 첫 구매자인 경우가 많고, 결혼식 준비에 쫓기다 보니 판매자들이 제공하는 제한적인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가격조차 사전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담을 해야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후기와 정보는 혜택을 조건으로 작성된 경우가 많아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선택의 폭은 넓은 것 같지만 실상은 제한적이며, 소비자는 쉽게 지치고 압박을 받게 됩니다. 결혼이라는 축복의 순간이 왜 이렇게 복잡한 상업적 구조에 휘말려야 할까요?

 

3.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의 삶에 대한 약속을 나누는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약속을 증명하기 위해 거창한 행사를 치러야만 할까요? 대규모의 결혼식이 오히려 본질적인 의미를 희석시킨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가 부모님의 체면, 하객의 축의금, 예식장의 조건까지 따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뒤로 밀리기 일쑤입니다.

저는 소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방식으로 사랑과 약속을 기념하고 싶습니다. 이는 커다란 예식이 아닌, 우리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4. 나를 위한 선택

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한 제 결정은 단지 비용 문제를 떠나,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아니라 결혼 생활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선택은 주류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할 자유를 준다고 믿습니다.

물론 결혼식을 선택하는 것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중요한 건 나와 내 파트너에게 무엇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결혼식은 선택입니다. 필수가 아닙니다. 인생의 중요한 날을 어떻게 기념할지는 우리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랑은 형식이 아니라 마음으로 완성되니까요.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은 결국 우리의 선택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지금까지 아이맘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