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치매 의심, 정유라 가석방 및 8.15사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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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가석방과 사면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정 씨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친이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이 같은 요청을 했습니다.

정유라 연합뉴스

 

정 씨는 "어머니 면회를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작년까지 친하게 지내셨던 지인 얼굴을 못 알아보셨다. 작년에 면회를 자주 오고 병원에 반찬도 가져다주셨던 지인이기 때문에 못 알아볼 리가 없다""제가 '엄마 누구야'라고 말하기 전까지 못 알아보셨다. 강한 진통제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싶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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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합뉴스

 

이어 정 씨는 "진짜 저희 엄마가 저도 못 알아볼 때가 돼야 나오실 수 있나. 이럴 때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아프다고 이젠 나가는 것도 기대하기 싫다고, 저도 오지 말라고 화 잔뜩 내시는 걸 못 참고 '안 오겠다' 한마디 하고 나오는 길에 또 두 시간을 울면서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동부구치소 시절 모친을 진료했던 의사에게 문의한 결과, '정상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한 정 씨는 "엄마가 근래 화가 많은 것도 조기 치매 증상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종일 잠을 설쳤다"고 했습니다. 또한, "엄마 좀 살려달라. 첫째 애가 할머니를 너무 보고 싶어 한다. 이대로 할머니가 아이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냐"고 호소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모친의 병원비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어머니 병원 보내려면 끝은 앵벌이"라며 후원금 지원을 부탁했고, "늘 감사드린다. 8·15에 꼭 석방되셔서 이런 글도 안 쓰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서원 씨는 201611월 구속돼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최 씨의 형량은 오는 203710월 만기될 예정입니다.

 

정유라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모친의 가석방과 사면을 윤석열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최서원 씨 역시 자신의 사면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사면요청서에서 "모든 국정농단자들과 청와대 전 비서관도 사면·복권되었는데 서민으로 남아있는 저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너무 가혹하다"며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최순실 설 특사 안 돼서 분노한 정유라

 

정 씨는 최근에도 모친의 석방을 요구하며 여러 번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소했습니다. 530일에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보석 허가 소식에 "이재명은 구속조차 못 하고, 정경심은 가석방, 대통령 장모도 가석방, 송영길은 보석, 박영수도 보석"이라며 "진짜 우리 엄마 빼고 다 나왔다. 이제 진짜 짜증 난다"고 분노했습니다. 525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이제 저희 어머니도 용서받을 순 없을까"라고 사면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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